감사하지만 내겐 수상한 손님. love story

 

나는 카페에서 일을 한다.
커피 체인점중 하나에다가 꽤 큰 카페.
여기서 일을 한지도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다.
단골손님들의 이름이나 커피를 외우고
이 손님에겐 냅킨을 같이 서빙하고, 저 손님에겐 포크랑 나이프 둘 다.. 등등
이젠 제법 일도 안정되었고 일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 요즈음.
두달전 부터인가. 두달 조금 넘었나?
나한테 찰싹 들러붙는 손님이 하나 생겼다.
사실은 예전에 학교 가는길에 어떤 남자가 자꾸 쳐다봐서
'내가 누군가랑 닮았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나한테 와서 많이 뵌분같다고, X카페에서 일하지 않냐고 말을 시작했다.
아.. 똑같은 멘트~
그러고는 다음에 또 보자고 마지막 인사도 했다. 
(당신이랑 내가 어디서 보겠어 카페에서 보겠지.)

몇일후 일하러 갔더니만..
사장님이랑 매니져가 와서 하는말이 몇일째 어떤 남자가 널 찾았다고..
나는 식겁했다.
엥 진짜 찾아오다니 하하 그냥 길거리에서 번호딸때 하는 흔한 멘트인줄 알았는데.
그 후에 일하고있는데 그 남자가 왔다.
뒤에선 매니져가 '그래 저 남자야 몇일째 왔었어 너한테 푹 빠진.'라고 놀리고있고...
평범한 남자분이지만 딱봐서 내 스타일이 아니기때문에 패스~
(거만한거 알지만 저에겐 첫느낌이랑 코드가 중요해서..) 

지금까지 그 사람하고는 말 시키는것만 대답만 해주고 MSN 메신져 주소도 교환하고 했다.
알고보니 나보다 4살 많고 젊고 창창한 회계사에다가 집안에서 하는 비지니스도 하고있다고 한다.
내가 튕기는건 아니지만, 그 남자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일하는 날에만 찾아온다고 하고, 메신져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봐서 좋다, 핸드폰 번호 좀 주세요 등등
제일 부담스러웠던건 커피마시고 집에도 안가고
내가 일끝날때까지 다른곳에 있다가, 
끝나니깐 어떻게 알고 와서 집까지 태워준다고 한 말..(대박)

저를 언제부터 아셨나요?
커피를 안마셔서 화이트 핫초코만 드시는 그 분.
다 마시고 일어날때까지 뚤어져라 나만 쳐다보는 그분.
그 눈빛으로 내 일을 방해하시는 그분.

감사하지만 제겐 단골손님 중 한분이실 뿐입니다요.
스펙이 좋으셔서 다들 잘해보라고 하지만, 저도 제가 이렇게 까다로울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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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AX_KIM 2009/09/26 01:29 # 답글

    으으.. 관심 없는 사람이 계속 댓투더쉬 하면 그것도 곤욕이에요.
  • 베이비돌 2009/09/27 20:05 #

    그렇죠.
    이러다가 이사람이 떨어져나가면
    그땐 제가 아쉬워질까봐 걱정이예요
  • 밍키 2009/09/26 09:47 # 답글

    전 제가 그 반대입장에서 카페 일하는
    남자애한테 들이댄적이 있다능 ㅋㅋ
    근데 관심없는 상대가 들이대는것만큼 부담스러운게 없죠.. 킁
    그땐 몰랐는데 거머리같이구는 사람한번 만나보니 알겟더라는
  • 베이비돌 2009/09/27 20:06 #


    그러고보니 저도 카페에서 일하는 남자분한테
    번호를 준적이 있네요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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